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중기이코노미

60세이상 고령인력은 관리가 어렵고,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적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를 보면, 이런 이유 등으로 2016년 60세에서 64세 이상 고용률은 59.6%이고, 65세이상 고용률은 절반 가까이 낮은 30.7%에 불과하다. 게다가 대부분이 농림어업, 경비·수위·청소 등 단순노무 일자리다.

고령인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령층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설립됐다. 정부의 주요 노인 복지정책인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전담하는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공익활동과 재능나눔활동, 민간기업 일자리 창출 그리고 고령층에 대한 부정적 인식개선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공익활동은 건강한 노인이 자신과 비슷한 연배의 독거노인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노케어(老老CARE)’외 보육시설 봉사, 청소년 선도 등 지역사회 공익 증진을 위한 16개 프로그램이 있다. 월 27만원의 활동비가 9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지원된다. 만 65세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면 참여할 수 있다. 재능나눔은 자격, 경력 등을 보유한 노인이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상담·안내, 학습지도, 노인권익증진 활동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월 10만원의 활동비가 6개월간 지원된다. 만 65세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성장지원센터를 통해 성공적인 컨설팅을 진행한 기업 제품들.   ©중기이코노미

특히 중소기업의 고령자 채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눈에 띈다. 시니어인턴십이 대표적이다. 시니어인턴십은 만 60세이상 고령자를 인턴으로 고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제반 비용 일부를 국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고령자 1명 고용당 최대 3개월간 월 약정급여의 50%(최대 45만원)을 지원한다. 인턴 종료 후 장기근로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는 고용자 1명당 3개월간 월 약정급여의 50%(최대 45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만 60세이상자를 고용할 의향이 있고 4대보험에 가입한 사업장 중 근로자 보호규정을 준수하는 기업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단 소비향락업체와 다단계판매업체 등은 제외된다.

이와함께 기업연계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기업은 고령층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직무모델 개발, 설비 구입 및 설치, 4대 보험료 등 간접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일자리 1개당 20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4대보험 가입사업자 가운데 법인(영리 및 비영리)과 그 사업수행기관, 비영리민간단체 등이면 참여할 수 있으며, 만 60세 이상으로 참여기업에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근로자만 있으면 된다.

만 60세이상 고령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적합한 직종에서 다수의 고령자를 고용해 창업할 계획이 있다면, 고령자 친화기업 사업도 유용하다. 창업부터 성장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사업비, 전문인력 인건비, 관리운영비 등 최대 3억원이내의 설립자금을 지원하고, 이와함께 회계, 인사, 노무, 기술, 법률 등 기업운영 전반에 필요한 경영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주요지원 사업 내용

<자료=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노인 및 사회적 취약계층 생산제품 전문 쇼핑몰인 하나하나몰을 통해 생산품의 온라인 판매도 지원한다. 이밖에 실무자와 근로자를 교육하고 유사동종 업종간 협업할 수 있도록 고령친화기업간 네트워크 구축도 돕는다. 공고일 기준 이전 고령자 적합 직종에서 다수의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을 신규 설립할 수 있는 법인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사업내용, 수행능력, 사업계획 등 제안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검토해 선정한다.

개발원은 “많은 기업이 고령 근로자라고 하면, 신체적 능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채용을 기피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고령자를 채용해 본 기업은 우수한 업무태도와 기술지식 전수 그리고 회사의 이윤창출 기여에 매우 만족해 한다”며 많은 기업이 고령인력 채용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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