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머신,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해외직구’할 경우, 국내에서 같은 제품을 구매할 때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브랜드 생활가전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5개 품목 총 11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블렌더(스탠드믹서),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이다.

<자료=한국소비자원>

특히 일리 커피머신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직구 가격보다 30% 더 쌌고, 네스프레소 커피머신(모델명 이니시아 C40)도 10% 넘게 저렴했다. 반면 지멘스의 전기레인지(모델명 ET675FN17E)의 경우 해외직구 가격은 61만원에 불과했지만, 국내에선 이를 196만원에 팔아 무려 68% 더 비쌌다. 다이슨 청소기 역시 국내 판매가격이 10~20% 더 비쌌다.

한편 조사대상 6개 브랜드 중 네스프레소만 해외직구 상품 가운데 국내에서 판매하는 동일 모델·국내 정격전압 220V 제품에 한해 유상 A/S가 가능했다. 지멘스와 다이슨은 FD넘버 및 시리얼넘버 등 제품고유번호를 관리해, 국내 공식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된 제품만 본사 정식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30일~11월3일 11번가·옥션·G마켓 등 국내 오픈마켓 3사, 미국·유럽 아마존 및 중국 타오바오 최저가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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