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전자부품 수출 호조로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소재·부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12% 늘어난 2821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출에 이어 무역흑자도 1138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소재·부품 수출은 우리나라 총 수출의 49%인 2821억달러, 무역흑자의 119%인 1138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 수출은 전년대비 29.1%(1082억달러) 늘어나 최대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증가와 수출단가 상승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화학제품은 유가인상에 따른 주요 품목의 단가상승과 국내 설비증설에 따른 생산확대로 전년대비 수출이 17.8% 증가했다.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DD)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컴퓨터 및 사무기기 부품 수출도 전년대비 27% 늘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내기업의 해외자동차 생산량이 줄어 수송기계부품 수출은 전년대비 7.9% 감소했다. 전기기계부품은 1차전지 및 축전지, 절연선 및 케이블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관세품목 분류변경으로 전체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수출(7.4%)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아세안(21.4%)·중남미(15.7%)·유럽(10.8%)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아세안, 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수출 다변화가 이뤄졌다는게 산업부의 평가다.

산업부는 “신흥국 생산과 무역량 회복, IT 경기 호조 등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원화강세, 보호무역주의 등 하방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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