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06개 뚜레쥬르 제과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씨제이푸드빌㈜이 가맹점에 공급하는 반죽 등 물품 300여종의 공급가격을 인하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정거래협약을 848개 가맹점과 체결했다. 씨제이푸드빌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구창근 CJ푸드빌 대표이사, 가맹점주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뚜레쥬르는 2016년부터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848개가맹점이 참여했다. 지난해 310개 가맹점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참여율이다. 

상생협약 주요내용을 보면, 가맹점에 공급하는 생지(반죽) 등 300여종의 공급가격을 5%에서 최대 20%까지 내렸다. 생지는 가맹점들이 CJ푸드빌에 지급하는 원·부재료 구매금액중 40%를 차지한다.

또 가맹점 신규출점 매장에 대해 개점행사비 약 100만원을 무상지원하고, 개점후 30일이내에 가맹점이 판매하지 못한 원·부재료와 냉장제품 등의 물품은 본사에 반품할 수 있다. 가맹점주의 계약갱신요구권은 20년간 보장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뚜레쥬르가 주관해 TV·라디오 등 미디어매체를 활용해 전국광고를 할 때는 그 비용을 뚜레쥬르 본사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가맹점이 비용을 부담하는 광고·판촉행사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가맹점주 70%이상의 동의도 받도록 했다. 

뚜레쥬르는 가맹점주에 대해 점포환경개선을 강요할 수 없고, 가맹점주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실시할 수 있다. 점포환경개선을 뚜레쥬르가 권유하거나 점포의 이전·확장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인테리어 비용의 40%를, 점포의 이전·확장을 수반하지 않는 단순 변경의 경우에는 비용의 20%를 뚜레쥬르가 부담한다.

이와함께 25만명 미만의 시·군에서는 기존 가맹점으로부터 반경 500m이내 신규출점을 금지한다. 25만명 이상의 시·군에서는 반경 500m이내 신규출점을 최대한 자제하되, 출점할 경우 기존 가맹점주 및 가맹점단체와 협의하도록 했다.

재건축·재개발·신도시 건설 등으로 상권이 급격히 변동됐거나 거주인구·유동인구가 현저히 변동된 경우에는 영업지역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되, 반드시 해당가맹점주의 동의를 얻도록 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가맹점의 원·부재료 구입대금에서 40%를 차지하는 생지(반죽)의 공급가격을 최대 20% 인하한 내용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증가되는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TV· 라디오 등을 활용한 전국광고 비용을 뚜레쥬르가 전액 부담하고, 가맹점주의 계약갱신요구권의 행사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진일보된 상생방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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