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2016년말 기준 신고·인가된 협동조합은 1만615개, 2014년말 6235개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사업을 운영하는 협동조합은 5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제3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처럼 밝혔다. 협동조합의 전체 조합원수는 31만3000명, 조합당 평균 조합원수는 61.6명으로 2014년 제2차 조사결과(46.8명)와 비교하면 14.8명 증가했다. 협동조합 실태조사는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2013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번 3차 조사는 2016년말 기준 신고·인가된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협동조합 종사자수는 6만9000명, 조합당 평균 종사자수는 13.5명으로 2014년(8.2명)에 비해 5.3명 증가했다.

협동조합의 평균 자산, 매출 및 총수입 또한 2차조사결과에 비해 증가했다. 평균 자산은 6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으로, 평균 매출액은 2억1000만원에서 2억7000만원으로, 평균 총 수입은 2억3000만원에서 2억9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자금조달은 금융기관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21.1%에 그쳐, 조합원 출자확대(42.3%)나 이사진 차입(39.6%) 등 내부자금 조달비율이 더 높았다.

협동조합의 52.4%는 지역사회에 재투자를 하고 있었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평균 462만원이다.

협동조합중 사업을 운영 중인 협동조합은 53.4%로 2차조사(54.6%)보다 1.2%p 낮았다. 사업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업모델 미비(25.5%), 자금부족(22.1%), 조합원간 의견불일치(17.6%) 순이다.

이에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최근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협동조합 수도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사업을 운영하지 않는 협동조합이 절반 가까운 이유에 대해 “이번 조사는 협동조합 등기를 한 곳을 기준으로 했으며, 협동조합 설립후 사업모델 발굴, 사업자등록 등의 과정을 거치며 사업화까지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협동조합의 성장 단계별(설립→사업화→규모화 등) 맞춤형 세부 정책을 마련, 협동조합이 사회적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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