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오징어 등 수산물의 소비자가격을 1000원이라고 가정하면, 이 가운데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51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부가 19일 발표한 ‘17년 수산물 생산 및 유통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등어·오징어·갈치·명태 등 4개 대중성 품목별로 유통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명태 66.3%, 고등어 56.7%, 오징어 45.9%, 갈치 44.7%로 확인됐다. 수산물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51.8%인 셈이다.

<그래픽=조한무>   ©중기이코노미

‘산지-도매-소매’ 유통단계별로 보면 소매단계에서 가장 높은 유통비용이 발생했다. 총유통비용 중 소매단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명태 48.0%, 고등어 32.5%, 오징어 26.4%, 갈치 20.0%였다.

소매단계에서 유통비용이 높은 이유는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를 위한 추가비용 발생, 손질 및 포장 등 상품성 제고 노력, 매장 유지관리비 등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유통산업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2018~2022)’을 오는 5월내 수립할 계획이다. 또 수산물 산지에 전처리·가공시설을 갖춘 현대적인 산지거점유통센터를 오는 2021년까지 전국에 10곳을 건립해, 유통단계를 단축하고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현재는 강원도(속초시수협), 제주도(제주한림수협), 전라남도(완도금일수협), 경주시(경주시수협), 경상남도(경남고성 혜승수산) 등 5개소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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