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적립금 및 수익률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017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 분석’을 통해 22일 발표한 금융권역별 퇴직연금 점유율을 보면, 은행이 168.4조원의 적립금 가운데 84.3조원(50.0%)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생명보험(39.6조원, 23.5%), 금융투자(32.1조원, 19.1%), 손해보험(10.8조원, 6.4%), 근로복지공단(1.7조원, 1.0%) 순이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13.3%), 신한은행(9.7%), 국민은행(8.7%), 기업은행(7.2%), 우리은행(6.9%), 하나은행(6.4%) 등 상위 6개사가 적립금의 52.2%를 차지한다.

그러나 은행의 수익률은 낮았다. 은행의 연간수익률은 1.60%에 불과하며, 특히 은행의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1.29%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인 1.65%보다 낮았다. 금리가 오르는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떨어지는 추세다. 실적배당형의 경우도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1.76% 상승했지만, 은행의 실적배당형 수익률은 5.86%에 머물렀다.

반면 은행의 총비용부담률은 높다. 총비용부담률은 연간 총비용을 기말적립금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연말 총비용은 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총비용 등을 포함한다. 즉 적립금 운용방법 제시, 퇴직급여 지급능력 확인, 적립금 보관 및 관리, 펀드 운용 및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다.

<자료=금융감독원>

금융권역별 총비용부담률을 보면 생명보험 0.48%에 이어 은행이 0.47%로, 손해보험(0.41%), 금융투자(0.40%), 근로복지공단(0.15%) 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168조4000억원으로 전년(147조원)보다 21조4000억원(14.6%) 늘었다.

적립금 운용은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상품이 148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88.1%(대기성 자금 포함시 91.6%)를 차지하고, 실적배당상품은 14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8.4%에 불과하다. 보수적으로 운용하면서 연간수익률은 1.88%에 그쳤다.

퇴직연금은 계좌기준으로 일시금(98.1%) 수령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금으로 수령한 비율은 1.9%(금액기준 21.6%) 였다.

금감원은 이번 퇴직연금 운용현황은 47개 퇴직연금 운영관리사업자 중 지난해말 현재 적립금이 있는 43개 사업자의 운영관리계약을 기준으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