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

이런 현상들은 왜 나타날까? 시장을 좀 냉철하게 바라보며 편향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초양극화 된 부동산 시장을 좀 더 멀리 내다보고, 현명한 투자원칙을 세우기 위해서는 가격에 일희일비하며 비정상적 시장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 합리적 사고로 분석할 힘을 기르는 주요 지표 해석이 중요하다.

올해 부동산시장을 둘러싼 몇몇 지표(거래량, 입주물량, 전세가율 등)를 분석해보고, 수요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자.

우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수요자의 움직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주택거래가 빈번하다는 것은 부동산에 관심 있는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오를 때 거래량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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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2~2013년 약 4~6만건 거래에 그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자금과 부동산부양책에 힘입어 2014년 약 9만건까지 증가했고,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2015~2017년 약 10~13만건을 기록했다. 거래량이 상당한 단지 또는 지역은 매수자가 많거나 매도자 우위의 시장일 확률이 높다.

반면 가격 조정기나 하락기에는 매입을 꺼리기 때문에 유통량이 저조해진다. 수요자는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오르는 것을 확인해야 매입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감소한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는지 살펴본다면 시장 회복기 타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2012년 50만3587건으로 바닥을 친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15년 80만8486건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6년(68만9091건)과 2017년(61만1154건) 60만여건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주택시장 위축과 금리인상 부담,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이 주택시장에 부담을 주며 거래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지역수급과 보유자금을 따져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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