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이 길거리로 나섰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안전한 사회를 촉구하는 엄마들의 행진이었다.

3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 거리에서 마담방배, 서초엄마들의모임, 자연출산카페 회원들이 유모차를 끌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안전한 사회를 촉구하는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 행진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3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일대 거리에서 마담방배, 서초엄마들의모임, 자연출산카페 회원들은 유모차를 끌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안전한 사회를 촉구하는 ‘엄마라서 말할 수 있다’ 행진을 벌였다.  

이날 엄마들은 ‘질책이 아닌 대책을 원합니다’ ‘투명한 언론, 투명한 정부, 투명한 나라에서 살고싶어요’ ‘침묵이 이렇게 죄스러울 줄 몰랐습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한편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현장에서 구조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75명 중 70명이 처음으로 친구들의 영정 사진이 놓인 분향소를 찾았다. 학생들은 아무 말없이 눈물만 흘리며 친구의 죽음을 슬퍼했다.

30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은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분향소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단원고 학생 70명은 20일 오후 2시께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퇴원한 후 45인승 버스 6대를 나눠 타고, 부모와 함께 버스에서 내려 분향소로 향했다. 학생들은 부모의 손을 잡고 충혈된 눈으로 친구의 영정사진 앞에 선 뒤 하얀 국화를 조용히 올려놓았다. 

15일간 이 학생들의 치료를 전담했던 고려대 안산병원 한창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날 오전 기자브리핑에서 “내원 치료하는 1명을 제외하고 입원 학생 74명 중 70명의 증세가 호전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상성 스트레스는 현재 증상이 없어도 나중에 학생들에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퇴원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4명은 외과 치료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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