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다변화를 고민하는 중소기업이라면 캄보디아에 주목해야 한다. 접근성·노동력·개방경제·투자인센티브 등 투자대상국으로서 입지조건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5%미만의 완만한 물가상승률, 안정적 환율 등 건전한 거시경제 환경도 갖췄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평균성장률이 전세계 6위인 7.7%로 급성장하고 있어 시장확대 가능성도 크다.

29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주최한 ‘캄보디아 진출환경 세미나’에서 캄보디아 중소기업연합회 레크 신 리티 전무이사는 캄보디아가 투자대상국으로서 갖춘 면모를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

먼저 캄보디아는 아시아국가와 접근성이 좋다. 인도차이나반도 남쪽에 위치해 태국, 라오스,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레크 전무이사는 “전략적 위치는 캄보디아의 큰 장점”이라며 “아세안 중심부에 위치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평균비행시간이 1시간30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광역메콩지역(Greater Mekong Subregion:GMS) 프로그램은 캄보디아와 주변국간 연결성을 더욱 향상시켰다. GMS프로그램은 캄보디아를 비롯해 미얀마, 태국,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국가와 중국 운남성 및 광서성이 포함된 지역개발사업이다. 이들 국가는 도로, 통신, 송전선로가 촘촘히 연결돼 있다.

25세 미만이 52%…임금은 한국의 1/5 수준 

레크 전무이사는 노동력도 자랑했다. 그는 “캄보디아는 젊고 역동적인 노동력이 풍부하다. 임금도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 기준 캄보디아 총인구 1546만명 중 25세미만이 52%를 차지한다. 평균임금은 170달러 정도로 800달러 수준인 한국보다 낮다. 레크 전무이사는 “캄보디아 노동력을 사용할 경우 인건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정부는 모든 투자자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보장한다는게 레크 전무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높은 수준의 효율성, 투명성, 책임 및 예측가능성을 지닌 거시경제, 법률 및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한국은 캄보디아에 투자함으로써 양국의 상호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 캄보디아는 모든 준비가 돼있다”고 소개했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최대 9년까지 투자분에 대한 소득세 면제

레크 전무이사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개방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캄보디아 정부는 외국인투자를 늘리기 위해 경쟁력 있는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법인세는 20%로 여타 동남아 국가들과 같이 낮은 축에 속한다. 또 ‘세금공휴일’이라는 제도를 통해 최대 9년까지 투자분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한다. 캄보디아 정부가 정한 산업분류기준에 따라 면제기간과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

관세면제 혜택도 제공한다. 면세혜택를 받기 위해선 해당산업과 관련된 법에 따라 자격요건을 갖춰야하며, 면세율은 품목에 따라 상이하다. 캄보디아정부가 보호하는 산업과 관련된 품목은 면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면세가 적용되는 수출품 분류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투자에 필요한 모든 문서가 28일 이내 처리”

캄보디아에 투자하면 속도감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레크 전무이사는 “캄보디아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며 신속한 투자승인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며 “투자에 필요한 모든 문서가 28일 이내에 처리된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자금 대출이 필요하다면 현지은행보다 한국내 은행을 이용하는 편이 유리한다. 레크 전무이사는 “캄보디아 시중은행 금리는 12~17%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금융대출은 한국에서 받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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