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중 강원지역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은 총 165억원, 지난해 같은기간 56억원에 비해 194% 증가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9일부터 2월25일까지 강원지역에서 외국인이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잠정결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업종분야별로 보면 숙박(58억5000만원), 음식(51억8000만원), 쇼핑(39억1000만원), 교통(3억1000만원) 순으로 높았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숙박은 83.3% 증가해 음식(912.3%)·쇼핑(416.8%)·교통(708.2%)보다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공연, 피부미용, 이·미용 등 체험분야 지출액(2억원) 또한 전년동기 대비 478.8% 증가했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국가별 지출액은 미국이 전년동기 대비 283.5% 증가한 35억9000만원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32억7000만원), 일본(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는 러시아가 587.4%, 스위스 573.5%, 캐나다 502.2% 순으로 높았다.  

한편, 3월9일부터 3월18일까지 10일간 치러진 패럴림픽 기간중, 외국인의 강원지역 신용카드 지출액은 23억원으로 전년동기 16억원보다 41.6% 증가했다. 17일간 진행된 올림픽에 비해 기간이 짧고, 패럴림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비교적 저조한 탓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 자료를 활용해 외국인들의 소비성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스포츠, 문화체험 등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활동과 이에 대한 업종의 부가가치를 감안해 관광 분야뿐 아니라, 다른 분야를 활성화하는 정책 기초·분석 자료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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