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H재단 위탁사업비 4억여 원 중 상당금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희망센터 계약과 관련해 이사회에 보고한 자료가 있고 총회에서 질문과 답변한 내용도 있다”고 해명했다.   ©중기이코노미

“위탁사업비 정산 관련 어떤 안건도 이사회에 올라오지 않았다”

그러나 중기이코노미 취재결과 소상공인연합회의 이같은 해명은 사실이 아니라는 반론이 나왔다. 

지난 2월까지 소상공인연합회 이사직을 유지했던 ‘소상공인정상화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 취재과정에서 “H재단 위탁사업비 정산과 관련한 어떤 안건도 이사회에 올라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추위 관계자는 또 당시 위탁사업은 “소상공인연합회와 H재단이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수입이 발생한 사안”이라며 “위탁사업 정산문제는 이사회 공식안건으로 논의됐어야 함에도, 이사회 심의를 받지 않고, 2017년 총회 결산보고에서조차 누락했다는 것은 횡령을 빼고는 저간의 사정을 설명할 길이 없다”고 반박했다.

희망센터 정산 건과 관련 ‘이사회 심의가 없었다’는 정추위 관계자 주장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19일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특별회계인 용역사업은 단시간에 일시적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통과됐으면 끝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희망센터 사업개시에 대한 이사회 결정이 있었다면, 희망센터 정산건은 별도의 이사회 결정이 필요없다는 해석이다. 결론적으로 희망센터 정산 건을 이사회에 올리지 않았다는 정추위 주장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위탁사업비, 이사회·총회 심의없이 연합회 집행부가 정산?

또 희망센터 정산 건이 총회 심의를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영속적인 사업이면 당연히 총회에 보고하지만, 만일 일시적으로 3개월 받아서 사업을 하고, 그것을 다 정산을 하고 세무신고까지 끝났는데 그것을 어디다 보고하느냐”고 말했다. 

다시말해 4억여원 상당의 희망센터 위탁사업비를 이사회와 총회 심의없이 연합회 집행부 판단만으로도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그는 “총회에 보고된 재무제표에 수입과 지출이 같아지면 기록이 남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매출신고 등 세무신고는 다 정상적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소상공인연합회 2016결산서, 4억원 사라졌다
• 관련기사 ㅣ 중기부 현장점검이 소상공인연합회 길들이기?
• 관련기사 ㅣ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막농성
• 관련기사 ㅣ 내홍 있었던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후보 연임
• 관련기사 ㅣ “소상공인연합회 선거인 52개단체 검증 필요”
• 관련기사 ㅣ 소상공인연합회 갈등…중기부 장관이 나서라
• 관련기사 ㅣ 소상공인연합회 선거인 이어 후보자 자격 논란
• 관련기사 ㅣ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선거, 내달 30일 열리나?
• 관련기사 ㅣ 법원,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선거 중단”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