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범대위는 23일 민주노총에서 한국지엠의 부실원인을 은폐하고 30만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정부를 규탄하며 범국민 행동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사진=지엠범대위>

지엠횡포저지 노동자살리기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지엠범대위)는 23일 민주노총에서 한국지엠의 부실원인을 은폐하고 30만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정부를 규탄하며 범국민 행동에 돌입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엠범대위는 한국지엠의 부실원인으로 ▲GM의 비용분담협정(CAS)에 따라 연구개발비 부담을 한국지엠에 전가한 것 ▲전 세계 지엠 계열사에 어쩔 수 없이 헐값에 팔도록 한 이전가격의 문제 ▲흑자를 기록하던 유럽 법인 철수를 갑자기 결정하고 그 비용을 한국지엠에 떠넘긴 점 ▲법인세를 과다 계상해 적자폭을 일부러 늘려놓은 점 등을 지적했다.

이어 한국지엠 부실은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회사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변변히 살피지 않은 채 문제를 키워 온 정부와 산업은행의 책임도 크다고 주장했다.

지엠범대위는 “지엠 본사와 정부는 한국지엠 부실의 공동정범”이라며, “부실 책임의 두 주범이 비공개 실사로 부실경영을 확인한다고 한다며 지엠이 얻은 부당수탈 이득만 환수해도 군산공장은 다시 가동한다”고 했다.

이와함께 지엠범대위는 ▲한국지엠 실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실사에 이해당사자 참여 보장 ▲한국지엠 부실을 초래한 근거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부당수탈 이득 환수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하고 30만 노동자 총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실시한다.

한편 지엠횡포저지 노동자살리기 범국민대책위원회는 민주노총·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국내 71개단체, 5개 정당 등이 참여해 지난 12일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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