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기업이 수출 관련 금융지원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콘텐츠기업 321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콘텐츠 수출시 금융지원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이 39.9%에 달했다. 수출금융지원제도를 이용하지 못한 기업은 지자체·콘텐츠진흥원(37.1%), 시중은행(27.7%), 보증기관(17.1%) 등을 활용했다. 

금융지원제도 운용 또한 업계특성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수출금융 활용시 애로사항으로 콘텐츠 유망성·기술성 고려부족(29.6%)이란 응답이 적지 않았다. 또 콘텐츠업계 관행상 자금회수에 장기간이 걸리는데 비해, 응답기업의 23.1%는 짧은 만기의 대출상품을 이용했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외 정책금융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현실을 반증하듯 담보·보증 요구(32.4%)도 여전했고, 과다한 행정자료 제출요구(26.5%) 사례도 여전했다. 

이에따라 조사대상 콘텐츠기업은 희망사항으로 콘텐츠 자체·기술적 요인 중심 심사(51.4%)를 꼽았다. 수출 정책자금 지원 활성화(42.0%)와 국책금융기관 및 정부 지원예산 확대(28.1%)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무역협회 박준 산업정책지원실장은 “콘텐츠는 명실공히 핵심 수출종목으로 자리 잡았다”며 “성장성과 일자리창출 능력 등을 고려할 때 산업특성을 반영한 양질의 수출금융이 조속히 정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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