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택배대리점 등을 운영하며, 중국에서 정품시가 715억원 상당의 위조상품 28만여점을 반입해 판매한 유통조직이 적발됐다.

특허청은 위조상품을 유통한 2개 조직에 속한 17명을 상표법 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중국 총책으로 특정된 중국사장 1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이 위조상품 유통조직으로부터 압수한 위조상품들 <사진=특허청>

특허청은 대기업 택배대리점을 운영하며 위조상품을 유통·판매한 A씨 등 5명에 대해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위조 나이키 운동화 등 19만3000여점(정품시가 340억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입건했다. 또 판매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위조상품 3만3000여점(정품시가 47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또 다른 유통조직의 물류담당 B씨 및 B씨로부터 위조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한 C씨 등 12명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위조상품 4만1000여점(정품시가 189억원 상당)을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허청은 이들이 판매목적으로 택배대리점 사무실, 차량 등에 보관 중이던 1만4000여점(정품시가 138억원 상당)의 위조상품도 압수했다.

이번에 적발된 조직은 주로 네이버 스토어팜(現 스마트스토어)을 통해 물품을 판매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네이버 스토어팜은 개인의 쇼핑몰 입점 및 운영이 쉽고, 이용자가 많아 위조상품 판매자들이 선호했다. 또 위조상품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정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병행수입품으로 위장하거나, 할인행사 등의 수법도 사용했다. 

특허청 최철승 산업재산조사과장은 “위조상품 판매·유통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대규모화 되고 있다”며 “이번에 적발된 위조상품 유통조직 일당이 불법적으로 얻은 범죄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판매내역을 철저히 조사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범죄사실 및 수입내역 등은 국세청에 통보해 과세자료로 활용토록 하는 등 관련 기관 간 협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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