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내역 공개를 확대한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7일 ‘2018년도 제2차 회의’를 개최, 국민연금 기금운용 투명성 강화방안을 의결했다.

우선, 국내주식 투자의 경우 기존에는 매년 국내주식 지분율 5%이상 종목만 공개하던 것을 전종목으로 확대한다. 해외주식은 기존에도 전종목을 공개했다.

국내채권은 정보공개 대상을 투자액 상위 10개 종목 내역에서 발행기관별 투자금액으로 변경한다. 해외채권은 투자액 상위 10개 종목 내역에서 전종목으로 범위를 넓힌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대체투자는 기존 투자액 상위 10개 종목에 더해, 유형별 포트폴리오 등 대체투자 관련 통계치를 함께 제공한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상품이 아닌 대상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기금운용 결과를 보다 투명하게 하고, 국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연구용역’ 결과도 발표됐다. 보고서는 “영국 조사결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기관투자자-기업간 우호적인 관계 형성과 기업개선 등 측면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며 “특정 기업·산업의 부적절한 행위가 미래세대에 악영향을 끼치거나 다른 기업 가치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국민연금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주주활동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최근 대한항공 경영진 일가족의 일탈행위, 삼성증권의 배당사고 등으로 인해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사건들은 궁극적으로 주주가치에 영향을 주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투명하고 독립적인 주주권 행사를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기금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의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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