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도 머지않은 시기에 개성공단 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

이에따라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개성공단 재개 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입주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개사를 대상으로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경영상황에 설문 및 의견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 104개 업체중 60.4%는 해외공장이전, 대체시설확보 등을 통해 사업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생산중단 등 폐업상황에 내몰린 기업은 13.9%였다. 공장을 가동 중인 기업들도 대부분 운영자금 부족, 거래처 확보, 설비자금 확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개성공단 재개시 응답기업 96%는 재입주하겠다

<자료=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개성공단이 재개된다면 ‘무조건 재입주하겠다’는 기업은 26.7%였으며, ‘정부와 북측의 재개조건 및 상황 판단 후 재입주하겠다’는 기업은 69.3%로 대부분의 기업이 재입주에 긍정적이었다.

재입주를 희망하는 이유로 응답기업의 79.4%가 ‘개성공단이 국·내외공장 대비 우위의 경쟁력 보유’를 꼽았다. 또 ‘투자여력 고갈 등으로 개성공단 외 대안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10.3%, ‘시설매각 등 정부 피해지원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라는 응답은 5.2%였다.

재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들은 ‘재입주를 위한 재원마련 등 금융애로’, ‘중복(복수) 투자 등 시설과잉투자로 발생하는 애로’ 등을 재입주시 예상되는 어려움으로 꼽았다.

비대위는 해외로 이전한 기업이 29.7%를 차지해, 해당기업의 개성공단 재입주를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내용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 재입주가 확정된다면 재입주시 반납해야할 경협보험금, 시설유지·보수비용 등을 위한 재원마련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재입주를 위한 금융지원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설점검 위한 방북’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

한편 비대위는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직후 논평을 통해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남북 쌍방이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과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해 활용하기로 한 것에 크게 주목한다”며 “남북간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는데 따른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 위해 가장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시설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두 정상의 판문점선언으로 우리 개성기업인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 이에 우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주도하는 선도자가 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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