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업체수가 늘었다. 무보증사채란 제3자 보증이나 물적 담보 없이, 발행회사 상환능력을 기초로 발행하는 회사채를 의미한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7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서울신용평가 등 신용평가회사 4곳의 지난해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보유 업체수는 지난해말 기준 1105개사(중복 포함)로 지난해초 1102개사 대비 3개사(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보증사채 발행중 상위등급 기업 비중도 증가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상위등급인 투자등급(AAA등급~BBB등급), 하위등급인 투기등급(BB등급~C등급)으로 구분한다. 지난해말 기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보유업체중 투자등급 비중은 998개사, 90.3%로 연초 989개사, 89.8%대비 0.5%p 상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신용등급 정확성 또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보증사채 발행기업중 부도업체는 1개사(플렉스컴), 0.18%로 전년 부도 3개사, 0.53%대비 0.35%p 하락했다. 투자등급과 투기등급간 구분도 뚜렷해졌다. 10년간(1998년~2017년) 평균누적부도율의 경우 투자등급(0.15~1.74%)과 투기등급(6.52~14.06%)간 부도율 차이가 명확해졌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기업신용평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말 도입한 신용평가회사 선정신청제도, 제3자의뢰 평가제도, 투명성보고서제도, 자체신용도 공시 등 신규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활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