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돈을 빌린 기업집단은 삼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31개 기업집단을 선정했다. 성동조선, 아주, 이랜드, 한라, 성우하이텍 등 5개 기업집단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으며, 신규편입은 없다.

주채무계열은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 잔액 0.075%를 넘는 기업집단을 의미한다. 2017년말 기준 금융기관의 전체 신용공여액은 2090조1000억원, 주채무계열 선정기준은 1조5166억원이다.

상위 5대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은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순이며, 전년도 주채무계열 5위인 현대중공업과 6위 롯데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31개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의 주채권은행은 우리(10개), 산업(9개), 하나(5개), 신한(4개), 국민(3개) 등 5개 은행이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 기업집단의 재무구조를 평가한다. 평가결과가 미흡해 선제적 재무구조개선 유도가 필요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체결하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올해 4월말 기준 31개 주채무계열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는 4565개사로 전년동기 4154개사에 비해 9.9%(411개사) 증가했다. 삼성(725개사), SK(404개사), 한화(401개사), LG(397개사), CJ(379개사), 롯데(370개사), 현대자동차(361개사) 순으로 계열사가 많았다. 

금감원은 올해 주채무계열 재무구조 평가제도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을 5월 중에 개정하고, 올해 평가부터 반영한다. 최근 대기업그룹이 해외진출을 확대하면서 해외사업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경영진의 사회적 물의 야기·시장질서 문란행위 등으로 그룹 전체 평판 저하·기업활동 위축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평가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금감원은 “재무구조평가 개선방안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국가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그룹의 부실예방 및 거액여신을 제공한 금융회사의 건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