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LNG 추진선박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

정부는 1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LNG 추진선박 도입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등의 방안을 담았다.

향후 친환경 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선박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가 모든 해역에서 선박연료 황산화물(SOx) 함유기준을 2020년부터 기존 3.5%에서 0.5%로 강화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선박에서 황산화물 함량이 높은 벙커C유를 대량으로 사용함에 따라 대기오염물질이 발생, 국민건강을 위협한다는 점도 LNG 추진선박 확대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 전세계 LNG 추진선박은 2014년 68척에서 올해 5월 254척으로 증가했다. 

세계적 추세와 달리 국내선사는 LNG 추진선박 도입은 지지부진하다. LNG 추진선박은 기존 선박대비 선체가격이 약 20% 비싸다. LNG 연료공급체계도 부족해 국내선사는 LNG 추진선박 도입 여부를 관망하고 있다.

정부는 LNG 추진선박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LNG 추진 관공선을 추가 도입한다. 부산시 등 지자체의 LNG 추진선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국산 LNG 기자재 탑재 등을 지원한다.

포스코, 남동발전 등 민간의 주요 화주가 검토 중인 LNG 추진선박 도입 시범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사업 타당성조사도 정부가 지원한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LNG 추진선박 도입시 대해 본격적으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오는 7월 설립예정인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LNG 추진선박 건조시 이자율과 보증료율을 인하하는 등 금융지원 방안을 시행한다. 노후 외항 선박을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면, 선박가격의 약 10%에 해당하는 보조금과 LNG 추진선에 대한 취득세, LNG 연안화물선의 항만시설 사용료도 감면한다.

기자재 업체의 역량 강화 방안도 추진한다. 국내 LNG 기자재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표준을 개발하고, 국제표준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등과 협력을 강화한다.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기자재 안전·성능 평가체계도 구축한다.

해양수산부 김영춘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계획을 원활히 추진하고, LNG 벙커링 등 관련신산업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후 추진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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