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직방은 공인중개사와 중개인, 중개법인을 합친 부동산 중개업자가 지난해 총 10만2100명으로 전년 9만6257명에 비해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2007년 8만827명으로 8만명시대를 연 이후 2014년까지 정체를 보이다, 지난해 2분기 10만명을 돌파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2015~2017년 풍부한 유동자금과 저금리가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과 맞물리면서 주택 거래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도 증가추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전국 부동산 중개업자 10만2100명중 55%에 해당하는 5만6222명이 수도권에 쏠렸다. 경기, 서울, 인천에만 각각 2만6794명, 2만3876명, 5552명이 몰렸다.

<자료=㈜직방>

부동산 중개업자 증가에 따라 중개업자당 주택 중개건수는 줄어, 주택매매와 관련된 중개보수 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부동산 중개업자당 연평균 주택매매 중개건수는 2007년 10.7건에서 2015년 13.1건으로 늘어난 이후, 지난해 다시 9.3건으로 감소했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2014년 이후 증가한 주택매매 거래량은 중개업자 중개보수 등 부동산 중개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나아진 업황으로 급격히 늘어난 공인중개사는 중개업자 과잉공급 문제를 낳고, 치열한 중개환경을 야기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개업자당 주택 거래건수를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전남(17.1건)이 가장 많았다. 강원(14.1건)과 인천(12.3건), 부산(10.6건), 전북(10.5건), 충북(10.5건), 대전(10건), 광주(10건)도 지역내 개업 중개업자당 연평균 10건이상 주택매매를 중개했다.

주택 거래건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5.1건)과 제주(6건)다. 세종의 경우 공공기관 추가이전 기대감이 기존주택 매매보다 분양시장으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는 서귀포시 제2공항 호재와 제주신항 개발 기대감이 주택외 토지 및 수익형부동산으로 다변화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한편, 서울의 주택 거래건수는 7.9건으로 전국 평균 9.3건에 못미쳤다. 

함영진 빅데이터랩장 “일부지방은 주택 공급과잉 및 지역경기 위축으로 주택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다. 서울 등 개업중개업소 절반이 밀집한 수도권도 조정지역·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이면서, 다중규제에 노출돼 수요자 숨 고르기와 거래 관망세가 확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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