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비유럽 국가 최초로 ‘유레카(EUREKA)’ 파트너국 지위를 획득했다. 유레카는 총 4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최대 연구개발(R&D)협력 플랫폼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이 유레카 파트너국으로 승격하는 서명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유레카 총회는 한국의 파트너국 승격을 의결, 지난 22일 공식서명했다.

유레카는 1985년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해 시장지향적 산업기술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설립했다. 총 45개국이 참여하는 연구개발 네트워크로, 2개국이상 산학연이 자유공모 방식으로 과제를 기획·수행한다. 현재까지 6400여개 공동 연구개발 과제에 2만1300여개 산학연이 참여, 총 386억유로(약50조원)을 지원했다.

한국은 2009년 유레카에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지난 10년간 총 111개 과제에 약 880억원을 지원했고, 130개 중소기업을 비롯해 총 227개기관이 참여했다.

국내 중소기업 ㈜케이쓰리아이는 스페인·포르투갈 기업과 ‘유연한 모바일 3D 증강현실 서비스 시스템 개발’ 과제를 수행해, 모바일 증강현실 엔진의 국산화 기술을 개발하고 유럽에 국내기술을 입증했다. 

한국은 이번 파트너국 승격을 통해 ▲유레카내 주요 정책결정에서 의결권 확보 ▲준회원국 지위 갱신 면제 등 사실상 정회원국과 동등한 권한을 갖게 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이상훈 산업기술정책관은 “4차산업혁명으로 기술혁신 속도가 가속화하고 기술수명 주기가 단축되는 상황에서는 글로벌 기술협력을 통한 개방형 혁신이 중요하다”며 “이번 유레카 파트너국 승격을 계기로, 한-유럽 기업간 기술협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유레카내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레카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 270억원에서 2025년까지 5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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