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연도별 1분기 ROA·ROE

<자료=금감원>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금감원의 2014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1분기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원으로 전년 동기(1.7조원) 대비 0.4조원(25.3%) 줄었다.

이에 따라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eturn On Assets, ROA)은 0.28%로 전년동기(0.38%) 대비 0.1%p나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eturn On Equity, ROE)도 3.58%로 전년동기(4.89%)에 비해 1.31%p 떨어졌다. 1분기 ROA(0.28%)는 1분기 실적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10%) 이후 최저 수준이며, ROE(3.58%)도 2009년 1.6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금감원은 이러한 저조한 실적을 순이자마진(Net Interest Margin, NIM) 축소로 인한 이자이익의 감소 및 투자주식에 대한 손실 증가에 의한 결과로 풀이했다.

실제로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5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2013년 4분기(각각 8.8조원) 대비 0.3조원(2.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소폭 증가(0.2조원)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1분기중 NIM(1.80%)도 외환위기 시점인 2009년 2분기(1.72%)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시장금리 안정세에도 불구 은행의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된 것이 주요인이었다. 시중금리 지표인 국고채(3년) 금리는 지난해 12월말 2.87%에서 올해 1월말 2.89%, 2월말 2.85%, 3월말 2.87%로 횡보하고 있다. 반면 대출금리 지표인 원화대출채권 평균금리는 지난해 4분기 4.61%에서 올 1분기 4.51%로 0.1%p나 하락했다.

한편 1분기중 비이자이익도 0.5조원으로 전년 동기(1.2조원) 대비 0.7조원(△55.9%) 줄었다. STX중공업 등의 구조조정 기업의 주가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0.5조원 감소한 것이 직격탄이었다.

반면 대손비용은 2.2조원으로 전년 동기(2.7조원) 대비 0.5조원(18.0%) 줄었다. 충당금전입액은 1.7조원, 대출채권매각이익은 0.1조원, 대손준비금전입액은 0.6조원이었다. STX조선해양 등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등 대손비용 증가 요인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관련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신규 부실 발생이 줄어 한숨을 돌렸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추이

단위:조원, %<자료=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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