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업계를 향해 담보위주 손쉬운 영업행태를 벗어나 위험관리 능력을 강화해 생산적 금융으로 나아갈 것을 주문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금융시장전문가와 간담회를 갖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부문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세계경제 성장둔화 가능성과 국내경기 부진우려 등 불안요인이 상존한다는게 한국경제에 대한 윤석헌 원장의 평가다. 윤 원장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며 “세계경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세계 및 우리 경제를 낙관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지난4일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원장은 “금융부문이 시장금리 상승, 시장변동성 증가 등으로 증폭될 수 있는 가계부채 등 주요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불합리한 대출금리 산정체계와 상대적 증가세가 높은 개인사업자대출, 신용대출, 전세대출 등 위험요인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강조했다. 윤 원장은 “금융이 가계와 기업 등 타부문에 위험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정보 수집·분석에서 우위에 있는 금융회사가 수준 높은 리스크 관리능력을 발휘해 취약가계, 중소기업 등의 고통을 덜어 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리상승 등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가계와 중소기업 등도 결국 우리 금융을 떠받치고 있는 축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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