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의 사회진출이 늘고 있지만, 법조·의료·정치·교육 분야 등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종에서 여성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고용률은 50.8%로 전년 50.3%보다 0.5%p 증가했다. 여성고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 남녀고용률 차이는 2003년 24.7%p에서 지난해 20.4%p까지 좁혀졌다.

2016년 공공기관 및 500인이상 대규모사업장의 관리자중 여성비율은 10년전 11.0%보다 약 2배증가한 20.4%다. 공공기관보다 민간기업에서 여성관리자 비율이 더 높았다. 공공기관은 2006년 6.3%에서 2016년 16.5%로 2.6배, 민간기업은 2006년 12.1%에서 2016년 21.2%로 1.8배 증가했다. 성평등을 선도해야 할 공공부문이 민간보다 뒤처지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해 전체 공무원중 여성비율은 46.0%로 전년 45.2%보다 0.8%p 증가했다. 특히 행정부 소속 국가직 공무원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 50.2%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위직으로 올라가면 여성비율은 급격히 줄어든다. 지난해 일반직 국가공무원을 기준으로 4급이상 공무원중 여성비율은 전년보다 1.1%p 증가했지만, 여전히 13.2%라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법조인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6.1%, 의사 25.4%, 제7회지방의회 의원 28.3%, 제20대국회 의원 17.0%, 고등학교 교장 10.4% 등으로 조사됐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성차별…여성은 저임금, 남성은 장시간노동
• 관련기사 ㅣ 남성 100만원 벌 때 여성은 67만원 번다
• 관련기사 ㅣ 토론회장에서 만나는 남녀비율 10대1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