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씨는 렌터카 대여계약을 체결하고 운행하다가 타이어에서 연기가 발생해, 사업자에게 이를 통보한 후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A씨가 사이드 브레이크를 해제하지 않고 주행하는 바람에 연기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수리비와 휴차료 등으로 800만원을 청구했다.

#2. B씨는 렌터카를 타던중 사고로 범퍼에 흠집이 생겼고, 사업자는 수리비로 30만원을 청구했다. B씨는 다른 공업사가 낸 견적 15만원대비 2배의 수리비를 청구하는 건 부당하다며 감액을 요구했으나, 사업자는 이를 거부했다.

최근 렌터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피해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 5개월간 렌터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863건 접수됐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피해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수리비 등 ‘사고 관련 배상 과다 청구(49.7%, 428건)’가 절반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예약금 환급·대여요금 정산 거부(29.2%, 252건)’, 차종 임의변경과 차량 미제공 등 ‘계약 불이행(15.6%, 135건)’, 차량 고장에 따른 ‘운행 불능(3.0%, 26건)’, ‘보험처리 거부·지연(2.4%, 21건)’ 등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인수전 외관흠집 등 차량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사진·동영상 촬영후 해당내용을 계약서에 기재할 것 ▲사고에 대비해 자기차량손해보험에 가입한후 운행할 것 ▲계약체결전 예약취소와 중도해지에 따른 환급규정을 확인할 것 ▲운행중 사고가 발생한 경우 즉시 사업자에게 알리고, 수리시에는 견적서와 정비명세서를 교부받아 분쟁에 대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서비스 형태별로는 일단위로 대여하는 ‘일반렌터카(78.4%, 677건)’가 가장 많았고, 최근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장기렌터카’(11.1%, 96건)와 ‘카셰어링’(10.0%, 86건)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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