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에서도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행위가 횡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발생한 해당기관이 무마를 시도하는 등 부적절한 사건처리 형태가 가장 많았다.

여성가족부가 공공부문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에 접수된 사건을 분석해 1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총 266건중 2차 피해를 신고한 사례는 119건이다. 전체 신고사건중 45%, 신고자 2명중 1명은 2차 피해를 받았다는 얘기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2차 피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희롱·성폭력사건 무마 등 기관에서 사건처리를 부적절하게 한 사례가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악의적 소문(28%), 인사 불이익(14%), 보복·괴롭힘(12%), 가해자의 역고소 등(8%)이 뒤를 이었다.

현재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추진 점검단은 2차 피해가 신고되면 해당기관에 사실조사, 피해자 보호대책 수립을 요청하고, 법률·상담 전문가와 기관을 직접 방문해 컨설팅을 실시한다. 

점검단 단장인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여성가족부는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처분 구체화’를 골자로 하는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현재 국회 계류중인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개정안이 연내 개정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국회와 긴밀하게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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