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과 관련된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지원에 대해 궁금해 하는 업체들이 많다. 하지만 업체에 따라 자금지원이 가능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무턱대고 자금을 신청하기 보다는 우선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고,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업종인지 아니면 제외업종인지 그리고 어떠한 경우 지원을 받지 못하는지 기본요건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진공 자금은 크게 창업기업지원자금, 개발기술사업화지원자금, 투융자복합금융지원자금, 긴급경영안정지원자금, 소상공인지원자금, 사업전환지원자금, 신성장기반지원자금 등이며 올해 총 3조820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다. 이 가운데 창업기업지원자금이 1조3000억원, 소상공인지원자금이 915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자금 종류

<자료=기업자금지원센터>

모든 업종이 자금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 녹색산업, 신성장동력산업, 뿌리산업, 부품·소재산업, 문화콘텐츠산업, 바이오산업, 지식서비스산업, 지역전략산업, 연고산업, 융복합 및 프랜차이즈산업 등은 자금 우선지원 전략사업으로 분류된 반면 건설업, 숙박 및 음식업종 그리고 사행성오락업종은 융자제외업종으로 분류돼 자금지원을 받을 수 없다.  

전략사업이라 해도 자금지원에서 제외되는 요건이 있다. △세금을 체납중인 기업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관리규약’에 따라 연체, 대위변제, 대지급, 부도관련인, 금융질서문란, 화의·법정관리, 기업회생신청, 청산절차 등의 정보등록 기업 △기타 허위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융자 신청 또는 융자 목적이외 사용기업 △임직원의 자금 횡령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 △휴·페업중인 기업(단 재해를 직접 원인으로 휴업중인 기업 제외) 등은 제외된다.

또 △중진공 신용위험등급 최상위인 CR1등급(단 업력 3년 미만 기업 및 최근 결산연도 자산총계 10억원 미만의 소자산기업은 제외), 신용평가회사의 BB이상 등급인 기업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또는 최근 2년이내 자체 신용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 △직전사업연도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기업(2014년 변경사항:단 신성장기반자금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인 기업) 등 우량기업도 제외된다.

이밖에 △업종별 융자제한 부채비율을 초과하는 기업(협동화 및 협업사업은 승인 신청시 기준) △융자신청일 현재, 업력 5년 초과기업 중 2년 연속 매출액이 50%이상 감소한 기업, 2년 연속 적자기업 중 자기자본 전액 잠식 기업, 최근 3개월 내 연체일수 45일 이상 또는 10일 이상이 4회 이상인 기업 등 한계기업 및 중진공 지정 부실징후 기업 △융자심사에서 탈락한 기업으로 6개월이 경과되지 아니한 기업(신청연도가 다르거나 자금종류가 다를 경우에는 제외) 등도 자금지원이 안된다.

중진공 자금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상의 요건들을 먼저 파악해 어떠한 자금이 맞는지를 선택하고 자금을 신청하면 된다. 특히 자금 소진현황이 매월 중진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등 예전에 비해 상담창구도 잘 구성돼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면 좋다.

아울러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해주는 건강진단서비스나 비즈니스지원단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금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제도를 꼭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또 한가지 덧붙이면, 중진공 자금은 철저한 검증과 평가를 통해 자금이 집행되기 때문에 자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이를 미끼로 불법수수료를 요구하는 브로커에 속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박덕환 경영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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