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열섬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열섬현상 저감용 포장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의 최근 10년(2008년~2017년)간 연평균 기온은 12.8℃로, 기상관측 초기 10년(1908년~1917년)에 비해 2.2℃ 높아졌다. 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열섬현상은 대기오염의 가중, 도시 생태계의 변화, 노양자의 열사병 위험 노출 증가 및 여름철 열대야 현상 발생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열섬현상의 해결책 중 하나는 도시 면적의 10~25%를 차지하는 도로 포장에 열섬방지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도로 포장 분야 출원 중 도시 열섬현상 저감 관련 출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 10년(2007년~2016년) 동안 증가하는 추세다. 도로포장 관련 출원 중 열섬 완화와 관련된 출원비중은 2007년 7.76%에서 2016년 15.5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특히 중소기업의 출원이 두드러진다. 2007년에서 2016년간 열섬현상 저감 도로 포장 출원건수는 총 440건인데 중소기업 출원이 223(50.7%)건, 개인의 출원이 176(40.0%)건을 차지했다.

주요 기술별로 살펴보면 저수 및 보수성 포장이 222건(50.4%), 차열성 포장이 149건(33.9%)이었다. 또, 식생블록과 같은 기타 포장은 69건(15.7%)이었다.

보수성 포장은 포장체 내에 고흡수성 재료를 포함하거나 물의 저장공간을 형성해 포장체에 물이 머무를 수 있게 하는 기술로, 흡수된 수분 자체로 포장 표면의 온도를 낮추거나 포장체에 흡수된 수분이 증발할 때 발생하는 기화열로 포장온도를 저감시키는 포장 구조다. 또, 차열성 포장은 태양열이 포장체에 흡수되지 않도록 차단 및 반사 성능이 우수한 재료를 포장체 내에 포함하거나 포장체 상면에 코팅해 포장면의 열흡수를 방지해 온도를 낮추는 포장이다.

특허청 강전관 국토환경심사과장은 “앞으로 신도시 건설, 도시 재개발에 따른 도시 열섬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돼 도시표면의 친환경 시설물 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분야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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