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치 벤처투자액을 기록했다. 동시에 기업공개(IPO), 주식매각 등을 통한 벤처투자 회수금액도 크게 증가해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벤처투자가 24일 서울 역삼동 패스트파이브 신논현점에서 개최한 ‘2018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 브리핑에서 중기부 석종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1조6149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16억원보다 61.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17.11)’, ‘민간중심의 벤처생태계 혁신대책(’18.1)’, ‘혁신 창업붐 조성대책(’18.5)’ 등 그간 정부가 발표했던 창업벤처 정책으로 벤처투자액이 대폭 증가했다는게 중기부 설명이다.  

벤처투자가 창업·벤처기업 고용증가에 영향

중기부가 지난 2013년~2017년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을 분석한 결과, 벤처투자가 창업·벤처기업의 고용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2649개사는 2017년말기준 투자 직전년도대비 약 2만800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특히 2017년 투자기업 529개사가 2017년 한해 동안 3191명을 신규 고용했고, 전년대비 고용증가율은 21.8%다. SNS와 영상콘텐츠 기반의 미디어커머스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은 2017년말까지 총 270억원의 VC투자를 유치해, 2016년 28명 고용에서 2017년 78명으로 증가했다. 매출액도 같은기간 42억원에서 5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기부는 올해 말까지 벤처 신규투자는 3조원을 돌파하고, 투자유치기업이 53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투자액이 많은 분야는 바이오·의료분야로 전년 동기대비 169.3% 늘었다. ICT분야는 69.6% 증가해, 미래 먹거리산업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받은 기업의 업력을 보면, 창업 3년에서 7년이내 기업투자액이 580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17억원보다 98.9% 증가했다. 창업기업의 성장촉진과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한 초기투자가 활발했다. 

올 상반기 회수금액, 전년 동기대비 126% 증가

금년 상반기 VC가 기업공개, 주식매각 등을 통해 회수금은 1조2517억원 , 이는 지난해 상반기 5539억원보다 126%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 5월 코스닥에 상장한 의료용 영상장비 연구개발 기업 ㈜제노레이는 2002년 이후 총 90억원의 VC투자를 유치해, 영업이익을 2010년 21억원에서 2017년 62억원으로 증가시켰다. 시가총액은 1006억원이고, 제노레이의 고용인원은 같은기간 89명에서 154명으로 증가했다.

24일 열린 ‘2018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 브리핑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석종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올 상반기 벤처 투자액은 1조6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6억원보다 61.2%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올 상반기 설립된 신규 창업투자회사는 10개사로 전년 동기 2개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창투사 자본금요건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돼, 창투사 진입이 자유로워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창업투자회사는 6월말기준 126개사다. 

초기 창업자를 발굴·보육하고 투자를 통해 성장시키는 액셀러레이터는 올해 상반기에만 45개사가 등록했다. 2016년 11월 제도도입 이후 19개월 만에 100개사 등록을 돌파했다. 액셀러레이터 활성화를 통해 창업·벤처 생태계가 한층 더 견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석종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민간 중심으로 활력 있는 투자시장이 조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벤처생태계가 약동하고 있다”며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해 대기업의 벤처펀드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성장-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조성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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