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이 카드수수료에 큰 부담을 느끼는 가운데 서울시가 ‘결제 수수료 0원 서비스’를 추진한다. 일명 ‘서울페이’는 QR코드를 활용한 직거래 결제시스템이다. 은행과 결제플랫폼사업자 등 민간과 협업해 공동QR을 개발하고 개방형 허브시스템을 구축한다.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소득공제율 40%를 적용하는 등 인센티브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제로 결제서비스’ 연내 도입을 목표로 25일 민관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등 5개 지자체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참여했으며, 민간에서는 NH농협·BNK경남·BNK부산 등 11개 은행, 카카오페이와 네이버, 페이코 등 5개 민간 결제플랫폼사업자가 동참했다.

서울페이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 앱으로 판매자 QR코드만 인식하면, 구매자계좌에서 판매자계좌로 이체되는 직거래 결제시스템이다. 유급병가, 고용보험료 도입과 함께 박원순 시장의 민선7기 주요공약으로 자영업자 3종 지원대책중 하나다.

서울페이는 두가지 방식으로 이용가능하다. 구매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매장에 있는 QR코드를 찍고 결제금액을 입력하면 결제가 된다. 또 판매자가 매장내 QR리더기로 소비자 앱에 있는 QR코드를 읽으면 물건값이 임금된다. 

<자료=서울특별시>

민관협업 방식을 통해 기존의 민간 플랫폼을 그대로 이용함으로써 중복투자 없이 결제수수료를 제로화했다는게 서울시 설명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 등 공공은 참여기관간 이해관계 조정·중재, 공동QR 개발, 허브시스템 구축, 공동가맹점 확보 등 정책지원을 추진한다. 공동QR은 모든 결제플랫폼에서 이용가능하고, 허브시스템은 다수 민간플랫폼 사업자와 은행을 연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는 가맹점별로 이용할 수 있는 결제플랫폼이 제각각이고, 플랫폼별로 각기 다른 QR을 비치해야하기에 판매자와 소비자 이용편의는 낮은 실정이다.

결제플랫폼사업자와 은행 등 민간은 소상공인 가맹점 결제와 관련된 계좌이체 수수료를 면제한다.

<자료=서울특별시>

소비자 이용도를 높이기 위해 유인정책을 전개한다. 서울시는 이미 중앙정부에서 발표한 소득공제율 최고수준인 40% 적용(현재 현금영수증 30%, 신용카드 15%)과 함께 결제앱에 교통카드 기능 탑재, 각종 공공 문화체육시설 할인혜택 등 소비자 이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서비스 운영이 안정되면 서울시가 지급하는 온누리상품권, 공무원복지포인트 등도 서울페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활용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민간 결제플랫폼에서도 구매시 할인, 포인트 적립, 선물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모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항은 협약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TF를 구성 운영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 제로 결제서비스’가 도입되면, 지갑을 여는 대신 스마트폰만 꺼내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살리고 건강한 지불문화를 확산할 수 있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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