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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대출, 대기업 줄고 중기는 3.4조원 ↑ 중기, 신규연체 발생도 가장 많아…연체율은 소폭 감소

기사입력2014-05-07 15:52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국내은행 부문별 대출채권 증감 추이

은행계정 원화대출금 및 신탁계정 신탁대출금 기준. 단위: 조원<자료=금감원>

지난 3월 한달간 대기업의 대출금액은 2.1조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3.4조원 늘었다.

7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79.3조원으로 전월대비 2.1조원(0.2%) 늘었다. 이중 기업대출은 1.3조원이 늘어난 가운데 대기업은 2.1조원 감소, 중기는 3.4조원 증가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1조원 늘었으며, 공공 및 기타는 0.2조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 등을 위한 대출금 상환에 따라 대기업 대출잔액이 줄어든 반면, 중기는 법인세 납부 수요 등으로 대출잔액 증가폭(2월 2.5조원→3월 3.4조원)이 커졌다. 가계대출도 증가폭(2월 1.9조원→3월 1조원)이 줄었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기업별 연체율

한편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말 대비 0.10%p 하락했다.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체정리규모(3.1조원)가 신규연체 발생액(1.9조원)을 상회한 영향이 컸다.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02%로 전월말 대비 0.10%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큰 폭(0.22%p) 하락한 0.76%,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06%p 하락한 1.11%였다. 전체 월간 신규연체 발생액 1.9조원 중 중소기업 부문에서 1.2조원이 발생한 것도 눈에 띈다. 대기업은 0.1조원, 가계는 0.5조원이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달부터 보도자료 배포용 연체율 산정기준을 현행 ‘1일 이상 원금 기준’에서 ‘1개월 이상 원금+이자’ 기준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연체채권 분류 기준은 2007년 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변경된 바 있으나, 과거 시계열과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 이전 기준을 적용해 왔다. 변경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연체율은 0.12%p(기업부문 0.19%p, 가계부문 0.04%p)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