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남북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로 인한 이익이 클 것’이라는 응답도 64.6%로 국민 상당수가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1일 발표한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9.6%가 장기적으로 남북통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3.9%는 이른 시일 내 남북통일이 가능하다고 했다.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16.5%였다.

북한 주민을 한 민족으로 인식하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83.6%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 16.4%를 크게 상회해, 북한 주민에 대한 포용적 인식도 보여줬다.

그러나 북한에 대해서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78.4%)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70.2%)이라는 부정적 응답과, ▲우리가 힘을 합쳐 협력해야 할 대상(77.6%) ▲궁극적으로 통일의 대상(76.3%)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유사하게 나타나, 북한에 대한 상충된 인식이 공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63.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평화협정 체결(38.0%) ▲남북 간 경제협력(31.6%) ▲북한의 개혁·개방(27.0%)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24.5%) 순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여론조사는 남북관계가 크게 변화하는 현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과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사 결과가 대북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공유하고, 올해 안에 두 차례 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국민 여론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6월29일부터 7월6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152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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