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청년이 운영하는 창업초기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자금을 지원한다. 푸드 스타트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지만 창업 3년을 지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농림축산식품부가 1일 발표한 ‘청년 푸드 스타트업 연구개발 지원계획’을 보면, 신제품 개발과 생산현장 애로 기술개발 등에 지원해 창업초기 어려움을 해결하고 혁신역량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청년 푸드 스타트업은 국산농산물 사용을 늘리는데 이바지한다. 일례로 2010년 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출발한 ‘인테이크’는 아침 간편식 ‘모닝죽’, 대체식 ‘밀스’ 등으로 간편식·대용식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013년부터 사용한 국산농산물은 총 26억원에 달한다.

푸드 스타트업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모두가 인테이크와 같이 성장가도에 오르는 건 아니다. 죽음의 계곡이라 불릴 만큼 험난한 창업 3년차의 고비에서 자금난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식품 제조업은 산업 특성상 재료비 비중이 높아 부가가치율이 낮고, 수익성이 저조해 경영애로를 겪는 것이다.

푸드 스타트업은 초기 자금부족 등으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보다 당장 시급한 영업·판로 등에 대한 지출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크고, 기존업체와의 차별성 확보에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정부가 푸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지원방안을 마련한 이유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신청·접수기간은 이번달 16일부터 31일까지다. 지원대상은 이번달 1일 기준 설립 1~5년, 연매출액 120억원미만, 대표자가 만 40세미만인 식품분야 소기업에 한한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구지원임을 감안해 기존 연구개발계획서 서식을 최대한 간소화함으로써 보다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연구기간 1년이내, 연구비 5000만원이내에서 지원하며 총 10개 업체를 선정한다. 전문가 매칭, 시제품 제작, 비즈니스 자문, 바이어매칭 등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사업과 연계해 연구성과 사업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지원사업 관련내용은 농식품부와 농식품기술기획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고되며, K-스타트업, 농식품창업정보망, 창조경제혁신센터, 각 대학교 창업보육센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 김덕호 식품산업정책관은 “향후 푸드 스타트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외에도 법률자문, 홍보활동 지원 등 자금외적으로 필요한 정책지원 수단을 패키지형으로 지원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