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 중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유명 그룹.<사진=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음원가격의 인상과 모바일기기의 확산으로 콘텐츠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고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SBS콘텐츠허브, 로엔, 소리바다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

KB투자증권 이소용 연구원 등은 6일 ‘컨텐츠의 시대가 온다’ 제하의 보고서를 내고, 정부의 육성정책과 콘텐츠 소비 증가 등으로 콘텐츠 관련주의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콘텐츠 시장 성장의 요인으로 들었다.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기기(D)를 아우르는 생태계 육성전략과 ICT 진흥 특별법 제정, 5년간의 ICT R&D 추진전략 등이 그것이다. 2013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밝힌 음원가격 현실화는 그 방증이다. 보고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음원수익을 예로 들었다. 국내 1억원 미만(다운로드 수 360만건)에 불과했지만 미국에서는 28억원(다운로드 수 290만건)에 달한 것에 비추어, 정부의 콘텐츠 가치 상승유도 정책을 전망했다.

보고서는 가계의 소비지출 현황에서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콘텐츠 수요 증가와 함께 콘텐츠 가격 지불에 대한 수용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속도를 붙이는 것은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기기의 확산으로 ① 개인적 소비 ② 용이한 소비 ③ 용이한 과금 등이 가능해짐으로써 소비와 생산 양축에서 성장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2013년 엔화 약세로 일본 매출이 감소해 일부 업체들의 실적 둔화가 나타났으나, 2014년도에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으로 주요 매출 발생 지역이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음원가격으로 촉발된 콘텐츠 가격 현실화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가능성과 삼성전자와 같은 주요 IT업체가 전략적으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의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더해 콘텐츠 시장에 대한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S&P 500 업종별 수익률

<자료=KB투자증권>

이소용 연구원은 올 초 이후 미국 미디어 업종 수익률은 46%로 업종 중 최고를 기록했으며, 29% 상승한 S&P 500 대비 17%p 초과수익을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국내보다 발달한 미국의 미디어·컨텐츠 업종의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지며, 산업구조가 장기적으로 선진국화하는 우리나라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에스엠, 와이지엔터, SBS콘텐츠허브, 로엔, 소리바다 등의 기업에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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