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구매협동조합은 조합원에게 필요한 원재료를, 본부가 아닌 조합이 선정한 업체에서 저렴한 가격에 공동구매하기 위해 설립된 조합이다. 가맹점은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품질을 높이고, 가맹본부는 마케팅에 집중해 매출을 올린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은 22일 구매협동조합 설립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점주들은 오너리스크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추락으로 겪는 어려움을 타개하고, 가맹점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가맹점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이 구매협동조합을 설립했다.<사진=미스터피자가맹점주협의회>

미스터피자는 정우현 전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하는가 하면, 치즈유통과정에 동생 업체를 끼어넣고 통행세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익이 악화되고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스터피자 구매협동조합은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매장을 조합원으로 하며, 식자재 구매조합을 목표로 한다. 중간 유통마진을 최소화해 양질의 식자재를 제공하고, 유통단계 거래 투명화를 통해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 한편, 가맹본부는 마케팅과 영업에 전념해 매출상승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본부와는 이미 합의를 이뤘다. 지난 9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협의회는 가맹본부(MP그룹)와 상생협약식을 체결했다. 냉동새우, 베이컨, 샐러드 등 25개 품목을 내년부터 자체적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추후 구매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본사가 공급하는 원·부자재 품질기준을 수립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미스터피자 구매협동조합 추진위원회 이동재 추진위원장은 “이번 구매협동조합 설립은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의 미래에 대한 보험인 동시에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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