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성장지원펀드 규모를 당초 목표했던 금액보다 확대한다. 또 벤처투자 규모는 커지는 반면, 민간비율이 저조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 코스닥·코넥스 진입요건 완화 등 정책을 추진한다.

민병두 정무위원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3일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개최, 성장지원펀드 18개 운용사를 위촉했다. 성장지원펀드는 재정·정책자금과 민간자금으로 조성하며, 루키-벤처-성장-중견 등 성장단계별로 리그를 구분한다. 애초 목표액은 2조3500억원이었으나 3조700억원으로 확대한다.

성장지원펀드 운용사 가운데 중견기업 리그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점검회의에서 주요 투자전략도 소개했다. 중견기업 인수합병 등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해 투자기업 규모확대를 견인하는 촉매제를 역할을 한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운용사가 민간출자자를 우선 확보하면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에서 정책자금을 매칭하는 민간주도 출자사업으로 선정돼 1호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지난달 29일 1차로 3550억원을 결성, 연내 2차로 1450억원 증액된 5000억원 결성을 계획중이다.

<그래픽=조한무 기자>   ©중기이코노미

정부는 이날 생산적 금융의 핵심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행상황과 주요성과를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다만, 재정·정책자금에 크게 의존하면서 민간시장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 한국의 벤처펀드중 정책자금 비중은 46%로 유럽 21%, 미국 12%를 월등히 웃돈다.

정부는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개선을 추진한다. 발행기업의 연간 자금조달 한도를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일반투자자 투자한도 경우 지난 4월, 연간 총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을 통해 혁신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기업 맞춤형 상장요건도 신설한다. 코넥스 진입기회도 확대한다. 기관투자자 지분보유 비율과 보유기간 요건을 20%에서 10%, 1년이상에서 6개월이상으로 완화한다. 코넥스 상장기업이 성장성과 기술력을 축적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이전상장 요건을 당기순익 40억원이상에서 20억원이상으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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