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서울 명동에 위치한 영플라자의 새단장을 마치고 지난 3월 재개장하면서 10개의 온라인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새로 입점하는 40여개 브랜드 가운데 25%가 온라인 브랜드인 셈이다. 신규 입점 온라인 브랜드 중 ‘립합’ ‘츄’ ‘임블리’ 등 총 5개의 온라인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미 2012년 ‘스타일난다’를 시작으로 온라인 브랜드의 입점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스타일난다’는 월평균 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난닝구’와 ‘나인걸’ 역시 월평균 2~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 입점이 늘어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의 구분을 두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도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 회사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베이는 ‘쇼퍼블 윈도(shoppable windows)’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각지에 개설하고 있다. 매장에는 실제 제품이 전시돼 있지만 구매는 온라인으로 해야 한다. 매장에는 터치스크린이 설치돼 있어 주문을 한 뒤 제품을 집에서 받아보게 된다.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가 없어지는 현상은 결국 온라인 쇼핑의 확산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검색마케팅의 노하우를 전수받고자 하는 기업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8일 개최한 ‘소셜미디어시대 New 마케팅 전략 세미나’ 모습.   ©중기이코노미

이같은 관심을 반영한 ‘소셜미디어시대 New 마케팅 전략 세미나’가 지난 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려 6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의 김지현 과장은 이날 ‘온라인 사용자를 사로잡는 검색마케팅 전략’ 강의에서 “키워드는 점차 구체적이고 명확해지고 있다”며 검색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과장은 검색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노출하는 온라인 마케팅을 예시를 통해 설명했다. 핵심은 고객의 특성을 고려해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잘 노출할 수 있는 키워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다. 키워드를 선택할 때는 내 사이트의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키워드를 활용하는 것이 정석이다. 특히 검색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키워드를 검색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검색어가 구매단계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옷을 살까’ 단계의 소비자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는 사용자이므로 일반적이고 대표적인 키워드로 검색한다. ‘청바지’나 ‘청반바지’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어떤 옷이 유행할까’ 단계의 소비자들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구매를 결정한 단계에서 세부정보를 탐색하는 단계다. ‘스키니 진’이나 ‘디스트로이드 진’ 등 구체적인 상품형태를 감안한 검색어를 구사하게 된다. ‘어디 옷이 가장 괜찮지?’ 단계의 소비자는 실제 구매를 언제, 어디에서 할지를 결정하는 단계다. ‘남성 쇼핑몰’ 등의 검색어가 등장한다.

또 키워드를 통해 고객의 특징을 확인할 수도 있다. ‘가습기’라는 키워드는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검색이 가장 많고, 검색횟수나 클릭횟수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사이가 가장 많다. 직장인들이 근무시간 중에 검색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반면 10대 쇼핑몰은 1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의 검색비율이 가장 높고, 검색횟수나 클릭횟수는 오후 5~6시 이후가 많다. 학생들의 하교시간 이후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김 과장은 “검색사용자의 85%가 광고문구를 정독한다”는 조사를 소개하며 “키워드가 뜻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특성을 파악하고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물걸레 청소기’의 경우, 단순히 제품명만 키워드로 사용한 광고 보다는 “클릭하면 고통스런 물걸레청소 해방” “1분 ○○회 왕복, 선없이 자유롭게” 등 제품 특징이 드러나는 광고의 클릭수가 높았다고 한다. “제목에 키워드와 형용사를 넣어서 장점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김 과장은 검색광고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정보로써 기능하는 것”이라며 “좋은 광고는 훌륭한 DB가 될 수 있어, 좋은 검색광고가 포털사이트에게도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같은 검색광고 전략을 공유하는 ‘네이버 검색광고 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네이버 검색광고 교육센터’에서는 온-오프라인 무료교육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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