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와 중소상인, 노동자 단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건강권 보장 및 중소상인 상생을 위한 대규모점포 의무휴업 확대 적용, 편의점 등 가맹점 자율영업 허용’을 촉구했다. <사진=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경제민주화네트워크, 전국서비스산업노조연맹,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시민사회와 중소상인, 노동자 단체는 추석 연휴를 앞둔 20일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건강권 보장 및 중소상인 상생을 위한 대규모점포 의무휴업 확대 적용, 편의점 등 가맹점 자율영업 허용’을 촉구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기업형슈퍼마켓)에 대해서는 지자체장이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범위에서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매월 이틀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다. 일부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경우 본사의 정책이나 지역, 매출에 따라 명절 중 하루나 이틀을 자체적으로 휴업하기도 하지만 법적 강제성이 없다보니 상황은 천차만별이다.

특히 복합쇼핑몰, 면세점 등은 휴일이 아예 없어 입점 상인들의 휴식권, 건강권 침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에는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서 아동복 브랜드를 운영하던 점포 매니저가 ‘하루라도 쉬고 싶다’며 고충을 토로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24시간 영업을 사실상 강요받고 있는 편의점도 최소한 명절에는 점주들이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모든 점포에 대해 명절휴일 지정은 물론이고, 현행 영업시간 제한 규정도 적용대상을 확대하고, 월 4회 이상은 의무휴업을 지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면세점, 백화점 의무휴업 확대는 노동자·중소상인이 함께 살기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