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을 포함 주요 임원들이 자신의 출신학교 지원을 위해 은행 홍보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매체별 광고비 집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및 임원들은 재임시 자신의 모교에 5년간 홍보비 명목 등으로 총 1억여원을 지원했다. 많게는 1000만원부터 적게는 100만원의 광고홍보비 등을 지급했다. 대부분 이미지 광고로 별다른 내용없이 수출입은행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광고였다. 다른 매체에 기획기사를 내는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광고비를 주기 위한 광고였다.

<자료=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2011년 김용환 前은행장(17대)부터 이덕훈(18대), 최종구(19대), 그리고 현재 은성수 은행장(20대)까지 총 4명의 은행장은 모두 재직시 자신의 모교에 광고비 등을 지급했다. 광고비 지출처는 총동창회,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기념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학보사 등이었다.

이원욱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자금을 집행하는 국책은행의 장이 사적인 감정으로 모교에 광고홍보비를 몰아주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중기이코노미

한국투자공사나 한국조폐공사 등 기획재정부 산하기관들을 확인한 결과, 한국수출입은행만 유일하게 모교에 광고홍보비 등을 지원했다는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원욱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자금을 집행하는 국책은행장이 사적인 감정으로 모교에 광고홍보비를 몰아주는 것은 국민들이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감사를 통해 부적절한 비용이 집행됐다면 환수해야 하고, 광고홍보비 집행방식 개선”을 수출입은행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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