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화장품 수출액은 500%, 수출대상국은 50% 늘었다. 수입산 대비 국산 수출품의 가격수준은 34%에서 60%로 올랐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3년 국산 화장품 수출액은 10억45000만달러로 지난해 8억3100만달러에서 25.8%늘었다. 올해 1분기 수출액도 2억88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2억3300만달러보다 24.8% 늘었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2004년 1억7300만달러에서 6배로 늘어난 수치로,  관세청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2.1%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출 대상국가도 87개국에서 129개국으로 42개국(48.3%) 늘어났다.

수입산 대비 국산 수출품 가격수준

전체물량 대비 가격 단순산술평균. 단위: %.<자료=관세청>

한편 수입산 대비 국산 수출품의 가격수준은(물량대비 가격 단순산술평균)은 2004년 33.8%에서 지난해 60%로 높아졌다. 이 수치는 2008년 60%를 돌파하고 2010년 80.6%로 정점을 찍은 후 50%와 60%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 국산 화장품의 kg당 수출단가는 2004년 11.85달러에서 지난해 22.88달러로 연평균 7.6%씩 상승했다.

화장품 가운데 최대 수출품목은 기초화장품(49.1%)이었으며, 메이크업용(11.5%)과 눈화장용품(4.8%)이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상품이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56%에서 지난해 65.5%로 9.5%p 늘었다. 최근 10년간 수출 확대폭은 메이크업용이 8.7배로 가장 높았으며 기초화장품은 7.8배였다.

관세청은 이러한 국산 화장품 수출 증가세를 한류 확산에 의한 파급효과로 풀이했다. 우리나라 배우와 가수의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메이크업용 화장품 수출이 급증한 것을 예로 들었다. 메이크업용 상품은 수출확대폭이 가장 높았을 뿐 아니라 수출대상 상위 3개국도 홍콩, 일본, 중국 등 한류 영향권 국가였다. 전체 화장품의 주요 수출대상국 10개국 중 3위인 미국과 10위인 러시아를 제외한 8개국이 중국(홍콩, 대만 포함),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한류 영향권에 집중된 점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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