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조부모가 손주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사례와 총액이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기획재정위원회)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5년간 세대생략 증여’ 현황에 따르면 세대생략 증여건수는 2013년 4389건에서 지난해 8388건으로 91.1% 늘었다. 같은기간 증여재산 총액도 7590억원에서 1조4829억원으로 95.4% 증가했다. 이에따라 지난 5년간 세대생략 증여건수는 2만88351건에 누적금액으론 4조8439억원에 달했다. 세대생력 증여 1건당 평균 증여액은 1억7085만원이다.

세대생략 증여란 조부모가 자녀를 건너뛰고 손주인 직계비속에게 직접 재산을 증여하는 사례를 말한다.

조부모가 한 세대를 건너뛰어 손자·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면, 증여세를 절약할 수 있다. 이 경우 부과되는 30%의 할증을 고려해도 세금부담이 훨씬 적어진다.

김 의원은 “부의 대물림과 소득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대생략 증여는 30%를 가산하더라도 절세 및 부의 대물림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물이나 주식에 대한 증여는 재산증식 뿐만 아니라 실제 수익이 부모에게 귀속될 확률이 높은 만큼, 미성년자 세대생략 증여에 대해 증여세 인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