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지난해 상장기업 중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이 25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소기업이 180곳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kis-value와 한국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이전 3년동안 제무제표 확인이 가능한 상장기업 1878곳 중 한계기업은 251곳으로 전체의 13.4%였다. 2013년 243곳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한계기업은 3년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이 1배미만인 기업으로, 한 해 영업이익으로 기업대출이자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전체 한계기업 251곳 중 중소기업은 180곳으로 71.1%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인 한계기업 수와 비중은 모두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경영상황 개선 정도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부채비율과 차입의존도 감소정도는 대기업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0%p 감소해, 대기업 0.4%p 감소에 비해 15배이상 악화됐다.

조정식 의원은 “상장된 기업 중 이자도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의 존재는 그 자체로 유가증권 시장의 위협이 되고, 산업생태계 활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한계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퇴출돼야 할 기업은 아니기에, 규모별·업종별 한계기업을 선별해 차등화 된 맞춤형 구조조정정책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정책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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