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5개 발전회사가 배출하는 미세먼지가 전국 635개 TMS사업장 미세먼지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동발전 삼천포화력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TMS(Tele-Monitoring System)는 대규모 사업장 굴뚝에서 배출되는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감시하는 시스템이다.

<자료=한국환경공단>

18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환경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17년 전국 635개 TMS사업장의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은 6만1252톤이다. 이 가운데 한전의 5개 발전회사인 남동·남부·동부·서부·중부 등에서 2만8232톤의 미세먼지가 배출돼 46%를 차지했다.

미세먼지 배출량 상위 5개 업체를 보면, 남동발전 삼천포화력이 6124톤으로 1위였다. 이어 현대제철(4913톤), 서부발전 태안화력(4308톤), 포스코 광양제철소(4177톤), 중부발전 보령화력(3904톤) 순이다.

최인호 의원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많은 삼천포화력발전소의 경우 탈황·탈질 등 환경설비도 없어 인근 지역의 미세먼지 피해가 더 우려된다”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하루빨리 LNG발전소 등 친환경 발전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인호 의원실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열량이 낮으면 석탄가격이 저렴해지는 대신 이산화탄소가 많이 배출돼 2013년 감사원 지적을 받았다”며, “타 발전소와 달리 남동발전 5·6호기는 최소기준 이상으로 저열량 석탄을 사용해, 고스란히 인근주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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