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가 진행하고 있는 ‘K-Move 사업’을 통해 취업한 청년 가운데는 청년에 해당되지 않는 취업자가 다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만 34세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통합, K-Move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취업자 수가 183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코트라(대한무역투자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Move 사업 참여자 중 청년에 해당되지 않는 취업자는 2014년 18명, 2015년 36명, 2016년 29명, 2017년 67명 그리고 올해 9월 현재 33명으로 모두 183명이다. 이 가운데 최고령자는 1952년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 의원실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K-Move 사업에서 청년을 만 34세 이하로 규정했다”며, “이를 어기는 것은 명백한 ‘업무지침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래픽=박준정 기자>   ©중기이코노미

이 뿐만 아니라 취업자 중 절반 가량은 비정규 계약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K-Move 사업을 통한 해외취업자 2242명 가운데 40.6%인 911명이 비정규직이라는 것이다. 단기 계약으로 해외에 취업한 10명 중 4명은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었다고 볼 수 없는 대목이다.

박 의원은 “코트라 해외 K-Move 센터 운영과 글로벌취업박람회에 들어간 예산은 2014년 17.5억원, 2015년 25억원, 2016년 39억원, 2017년 43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도 42억원”이라며 “질 좋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코트라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 관계자는 중기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현재 내부적으로 지적사항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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