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지난 16일 현재 사상 최초로 연간 1000억달러를 달성했다. 단일부품 기준으로 1000억달러 이상 수출한 사례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세계 처음이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는 1977년 3억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 2일 단일품목 중 사상 최초로 누적 1조달러 수출을 돌파했다. 16일에는 연간 1021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1000억달러 수출은 1994년 100억달러 수출 이후 약 2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세계 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미국이 2000년에 최대 600억달러 수출, 2017년 453억달러를 수출한 것과 견줘 놀라운 성과다.

또 과거 반도체 수출 강국이었던 일본이 2007년 462억달러 수출이 최대였던 점과 비교하면, 우리 반도체 산업을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우니나라 반도체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M D램 개발 이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2002년 이후 17년 연속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완제품 분야에서 연간 1000억달러 이상 수출한 사례는 미국의 항공기(2013년), 중국의 컴퓨터·유무선통신기기(2008년, 2010년) 독일·일본의 자동차(2004년, 2007년) 등의 품목이 있으나, 단일부품 기준(HS 4단위 기준)으로 1000억달러 이상 수출한 사례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처음이다.

한편 산업부는 25일 ‘제11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반도체의 날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연 100억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해 제정된 후, 2008년부터 매년 10월 기념식을 개최한다.

성윤모 장관은 반도체의 날 기념행사에서 “중국, 미국 등 경쟁국의 추격 속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며, “‘주력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제조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선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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