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p 하락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1일 빌표한 ‘원/달러 환율 하락의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최근 1020원내외까지 급락한 가운데 이같은 하락세가 유지돼 올 4분기 평균 환율이 1000원일 경우,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입재의 가격이 떨어져 생기는 내수 진작효과보다 수출감소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고 연평균 환율이 1028.5원(3.7% 하락)을 기록한다고 가정하고 거시경제모형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율하락의 거시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민간소비는 0.31%p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0.34%p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증가율(실질)은 0.46%p 감소하고 ▲수입이 0.20%p 증가해 수출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 올해 경제성장률이 약 0.21%p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가 환율하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차원에서도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글로벌 생산 비중을 확대하며 ▲R&D 역량 강화 ▲결제통화 다변화 등 수출을 할 때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도 11일 제조업을 하는 대기업 12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국내 제조업의 원달러 손익분기 환율은 1052.3원으로, 현재의 환율하락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경영상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0.1%로 크게 둔화되는 등 거시지표가 불안정해 금리인상 시기가 지연될 수 있고,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및 원화 강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며 “원화 강세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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