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환경시민단체들이 구성한 ‘한강하구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강하구 신곡수중보 가동보 개방을 중단하고, 안전하게 신곡수중보를 철거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45개 환경시민단체들로 구성한 ‘한강하구 신곡수중보 철거 범시민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한강하구 신곡수중보 가동보 개방을 중단하고, 신곡수중보를 안전하게 철거할 방안수립을 촉구했다.

한강 하구의 신곡수중보는 1988년 건설 당시부터 30여년간 생태계를 단절시키고, 수질악화를 일으켜 철거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돼 온 곳이다. 서울시는 이달 12일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곡수중보를 4개월간 개방한 후, 수위하락에 따른 실증적 영향과 문제점을 분석해 철거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신곡수중보 설치 당시 비대칭적으로 수중보가 설치돼 30년간 김포방면으로 유속이 빨라지는 현상이 누적돼온 상황에서, 빠른 유속에 대한 대책없이 가동보 5개를 전면개방하면 안전사고 위험과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회수 공동행동 대변인(김포한강민생경제연구소)은 “서울시가 환경시민단체의 요구를 뒤늦게나마 수용해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곡수중보 개방철거의 필요성을 공론화해 그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고무적인 평가를 한다”면서도 “그 추진방법과 관련해 가동보 전면개방 방침은 한강하구의 수리적·생태적 특성을 무시하고 있어 김포방향 둔치 침식과 제방붕괴라는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공동행동은 신곡수중보 철거없이 진행되는 가동보 중심의 전면개방은 한강 중상류 쓰레기를 신곡수중보 아래로 내려보내, 한강하구의 쓰레기 퇴적과 하상 상층으로 수질악화와 생태계 교란을 더욱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공동행동은 ▲가동보 전면개방을 즉각 중단하고, 김포방면 둔치침식과 제방붕괴 위험, 생태계 오염 등 근본적인 대책을 세운 후 신곡수중보 전면철거 ▲신곡수중보 전면철거 방향을 분명히 하고, 중앙정부 관계기관, 지자체, 지역주민, 환경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의체 구성 ▲한강하구지역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선대책으로, 잠실보나 팔당댐 원수를 한강하구 농경지역과 연결하는 농업용수 확보방안 마련 등을 정부와 서울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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