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단체들이 편의점 본사의 불공정행위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전국가맹점주협의회>

최저수익을 보장하고, 희망폐업을 시행해달라는 편의점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답변이 없는 편의점 본사에 대해 편의점주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편의점 단체, 참여연대 등은 6일 서울시 송파구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와 점주간 수익구조의 기형적 역관계를 구조개선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며, “편의점 본사가 상생에 나서지 않는다면 집단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시민단체 등은 지난 8월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편의점 업계 개선을 위해 ▲폐점위약금 철폐하고 한시적 ‘희망폐업’ 시행 ▲실질적인 최저수익 보장으로 무분별한 출점 중단 ▲지원금 중단 이유로 24시간 영업강제 중단 등 3대 요구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편의점 본사는 이에 대한 답변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편의점 단체, 참여연대 등은 6일 서울시 송파구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전국가맹점주협의회>

CU가맹점주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점주들 대부분은 주야를 구분하지 않고 60시간 이상 근무하고, 상당수 점주들은 90시간을 초과해 근무하고 있다”며 “장기간에 걸친 혹사로 점주의 57%가 질병에 시달리고 있고, 급기야 지난 5월 한 점주가 하루 22시간 근무를 하다 과로사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점주들이 사지에 내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CU점포개설피해자모임은 “본사는 점포수를 늘리기 위해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구두로 제시하고 있는 예상매출액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부풀려져 있었다”며, “이 문제에 대해 본사는 단순히 주변 점포 매출액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하고, 개발직원의 잘못은 개인 일탈로 치부했지만, 직원들에 따르면 회사에 모두 보고된 사항으로 본사도 함께 고민하고 결재를 맡은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처럼 본사가 소극적인 대응 자세를 유지한다면 저매출 점포에 대한 2차 실태조사를 통해 추가로 실태를 파악해 저매출 점주를 모집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모든 수단을 다해 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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