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상품 유통이 증가하면서, 위해 또는 위험이 우려되는 ‘결함상품’의 유통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유럽연합이 위험제품에 대해 발령한 EU경보 중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 비중은 12%를 차지했다. 또, 일본에서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위해 또는 위험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건수는 8000건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온라인 유통제품의 위해·위험 관련 불만상담 건수는 총 9266건이었다. 2015년 1992건에서 2016년 3146건, 2017년 4128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올해 상반기 중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이 국내에서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것을 차단하거나 리콜한 사례는 총 95건으로 아동·유아용품과 화장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동·유아용품의 경우 영유아가 완구, 부품 등을 삼켜 질식할 우려가 가장 많았고, 화장품은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 함유로 인한 리콜이 대부분이었다.

국표원은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거나 판매할 때에는 제품의 결함여부를 알 수 있는 결함보상(리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내외 리콜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행복드림열린소비자포털’,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판매를 하는 기업은 판매 국가별 제품안전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국내외 제품 리콜 정보포털을 통해 판매제품의 결함여부를 확인하고, 제품의 안전정보 및 주의사항, 판매자 신원정보 등을 판매 국가별 언어로 정확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

국내 판매의 경우, 안전인증·안전확인·공급자적합성확인대상 등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인증 정보와 어린이 제품을 판매할 경우는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른 인증 정보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한다.

안전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소비자와 정부기관에 자사의 상세 연락정보를 제공해 즉각 대응하고, 안전문제에 대해 소비자와 직접 효율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